원룸, 꼭 남향으로 가야하나요? -1편-

안녕하세요 원주 청담 정미경 공인의 정미경 중개사 입니다. 

오늘은 태어나 처음 내 공간에 대한 선택권이 생기는 사회 초년생 분들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려 합니다.

 

작은 원룸을 구해도 해가 잘들어 오는 집을 골라야 집을 관리 하기가 편합니다. 

요즘은 워낙 스마트 한 세상이니 핸드폰에 직접 나침반을 설치해서 방위를 살피기도 하지만

정작 어떤 이유로 남향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것은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변하지 않는 사실인데

왜 갑자기 남향을? 이라는 의문이 있으신가요?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천체의 적위와 남중고도, 관측자의 위도 관계.(출처: 장헌영/이지원/한국천문학회)

 

 

 

 

우리나라는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름과 겨울에 해의 고도는 사진처럼 

여름(하지)에는 해가 약간 북쪽에 치우쳐서 동에서 떠 서로 지고,  

겨울(동지에는)해가 약간 남쪽에 치우쳐져 동에서 떠 서로 집니다.

 

 

저 빨간 네모를 건물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우리나라 전 국토라고 생각해주세요 ^^

조악한 그림실력 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한번 그려 보았습니다.

 

 

출처 : 호갱노노 아파트 일조량 https://hogangnono.com/

 

확실히 여름과 비교했을때 겨울에 해가 낮아져 그림자가 길죠? 그러므로 남향집은 겨울에 해가 더 깊게 들어오게 됩니다. 

이제 남쪽에 주채광창이 있는 집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듯하다는 말이 이해가 되시나요?^^

 

그렇다면 주채광창이 북향으로있는 집은 어떨까요

여름에는 해가 직접적으로 들어오지 않아 시원할수는 있지만 겨울엔 매우춥고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 관리하기가 남향보단 까다롭습니다. 

 

이런이유로 우리나라는 압도적으로 남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을 시행하는 시행사는 남향을 낀 설계를 필수로 합니다. 

정남향이 아닐경우 남동, 남서의 방향으로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의 경우 생활 패턴에 따라 남동, 남서의 대한 선호도는 다를 수는 있지만

북향을 걱정할일이 적습니다. 

 

여기까지 이해가 되었다면 이제 다시 오늘의 주제로 돌아와 원룸, 투룸, 오피스텔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젊은 친구들 중 처음 자취집을 구하러 오는경우, 부모님의 조언대로 남향집을 찾습니다. 

그러나 집을 보러 다니다 보면, 어느센가 창문의 방향보다는 내부 구조나, 디자인등에 더 집중하곤 합니다.

그리고 꼭 남향을 가고싶어도 금액이나,위치, 입주날짜등에 맞춰 집을 결정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내가 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상태에서 결정을 하는것과 아무것도 모르고 결정을 하는것은 다르다는것 입니다.

 

이것은 어쩔수 없이 북향집에 들어갔어도 겨울을 대비해 제습기를 구매하거나 창문을 자주 열어두는 습관을 만드는것등을 감안한 결정과 그렇지 못한 결정의 차이입니다.

필요없는 이사비와 중개보수를 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한두해 정도 겨울을 지내보면 결로와 곰팡이를 관리한 집과 그렇지 못한 집은 아무리 같은 신축이라도 큰 차이가 납니다.

요즘은 건축법이 바뀌어 예전에 비해 단열제가 더 강화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향집은 남향집에 비해 결로 관리를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임대인분들의 입장에선 이런 북향의 약점을 커버하기위해 북향쪽 호실은 조금 더 넓게(=좋게) 설계를 하거나, 비교적 귀한 전세매물로 내거나, 혹은 남향호실에 비해 금액을 조금 조정해 주는 방법으로 임차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혹은 북향쪽은 방이 좁아지더라도 내장목공을 통해 단열제를 강화할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첫 자취를 시도하는 청년들은 이 글을 참고하시어 집을 결정할때 나의 우선순위가 금액인지, 일조량인지, 위치인지, 방구조인지, 디자인인지 깊게 고민해보시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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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꼭 남향으로 가야하나요? -2편-